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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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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9. 02:10 24/썰
언제부턴진 모르겠지만, 눈치챘을 때엔 이미 이치마츠만을 보고있었다. 어둠마츠라고 불리우고 있지만(톳티한테만), 위험하고 어둡지만은 않다. 사실은 제일 상식인이라는 점이라든가(밖에서 엉덩이를 내놓고 똥을 싸지만.), 반찬으로 닭날개 구이가 나오면 조용히 미소짓는다든가(그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보인다.), 고양이들을 잘 챙겨주고(웃는 얼굴이 귀엽다.), 쥬시마츠와도 잘 놀아주고(쥬시마츠와 노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사실은 누구보다도 상냥하다(조금, 폭력적인건 부정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 마음을 벗어날 수 없는건, 조금의 희망 때문이다.
술에 취했을 때 풀린 얼굴로 웃으며 나에게 달라붙어 무언가를 자꾸 먹이려 한다든가(배가 불러서 거절을 해도 먹인다. 그런 방식의 괴롭힘일 수도 있다.), 꼭 나에게 업히려 한다든가(나를 귀찮게 하고 싶은 걸지도.), 밥은 항상 마주보고(옆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자리다.), 잠드는 자리도 항상 나의 옆.(맨 끝자리가 좋으니까.) 정말 싫다면 익숙한걸 떠나서 자리를 바꾸지 않았을까. 나에게 달라붙지 않지 않을까. 아닐거라고, 사실은 이치마츠도 나를 좋아하는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떠올릴 때마다 반박할 말을 찾으면서도 포기할 수가 없다. 마주치는 동안은 아마 무리일거다. 헤어지고 나면 언젠간 이 마음도 잊혀지겠지.
나는, 평생 집에서 나가지 않을거니까.(이치마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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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