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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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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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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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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26. 18:36 42/글
오늘따라 마을이 이상하게 소란스럽다. 카라마츠는 할머니들 사이에 우뚝 솟은 군복 차림의 남자를 보고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할멈네 손자란다. 직업 군인인데 휴가 나온 김에 보러 왔다는 것 같았다. 할머니 손에 커서 마을사람 모두와도 잘 아는 사이인 듯 했다. 카라마츠는 생긋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카라마츠라고 해요."


"아, 예! 안녕하십니까! **입니다!"


남자는 카라마츠를 보고선 눈을 둥그렇게 뜨더니 그의 웃음에 얼굴을 뻘겋게 물들이곤 씩씩하게 답했다. 그 기운찬 모습에 카라마츠의 눈이 게슴츠레해 졌다.

이치마츠보다는 모자라지만 제법 훤칠한 키에, 훈련으로 단련된 근육이 탄탄해 보인다. 허벅지도 굵고... 뭣보다 군대에 있으면 성욕도 제법 쌓였을 테다. 어디 들르지 않고 바로 왔다 했으니 아마 폭발 직전일 것이다. 카라마츠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는 자연스럽게 군복 위로 남자의 팔뚝을 주물거렸다. 예상대로 딴딴한 팔근육에 카라마츠가 순진한 척 눈을 동그랗게 뜨며 감탄을 내뱉었다.


"와아... 군인이라고 하시더니, 정말 몸이 좋으시네요."


"아, 아닙니다!"


"아뇨, 정말로..."


"......!!"


팔뚝을 주무르던 손길이 은근해졌다. 간질거리는 느낌에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가 덜덜 떨며 입을 연 순간, 카라마츠가 손을 떼었다.


"아..."


그가 아쉬운 눈길로 멀어지는 하얀 손을 바라보았다. 카라마츠는 그것을 바라보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간만의 유혹인데 걱정할 건 없었던 듯 했다.


"후후. 저는 저 언덕 위에 보라색 대문이 달린 집에서 살아요."


"보라색이면..."


"순디네 색시라 안카나! 순디 그놈아가 하도 혼자 지내서 걱정 했는디 눈이 높아가 그랬던 거드라! 을마나 금슬이 좋은지 꼭 딴사람 같다 안카나!"


"아......"


남자의 눈이 실망으로 물들었다. 눈앞의 이 아름다운 사람은 임자가 있었던 것이다. 아직도 제 팔을 간지르던 감촉이 남아 있는데... 무뚝뚝하고 농사밖에 모르던 남자가 떠올랐다.


'나나 마츠노 씨나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군대에서 근무하는 사이 혼자 이렇게 예쁜 사람을 부인으로 삼다니. 부러움과 질투, 허무함이 솟아올랐다. 카라마츠를 빤히 바라보자, 그 시선을 느꼈는지 카라마츠가 그를 돌아보며 생긋 웃는다. 남자는 어쩐지 야하게만 느껴지는 카라마츠의 웃음에 침을 꿀꺽 삼켰다.
posted by 시마님
2019. 2. 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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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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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5. 00:38 42/글

'아. 씻고 싶다...'


파란 하늘을 보며 카라마츠는 그렇게 생각했다. 매일같이 섹스를 하는 탓에 넘기지 않고 매일매일 목욕을 했던 카라마츠는 겨우 하루 안 씻었는 데도 몸이 근질근질 했다. 시골이라 그런지 벌레가 문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하지만 어제 대충 둘러 본 바로는 이 집엔 욕실같은 건 없다. 화장실은 갈만한 곳이 아닌 데다 욕실마저 없다니...


'욕실이 없는 집은 처음이야.'


대체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산단 말인가.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만 자란 카라마츠는 이정도 일에 금방 집에 가고 싶어졌다. 뭐, 돌아갈 집은 없지만. 시니컬하게 웃고 있자니 밭일을 마치고 온 이치마츠가 가까이 다가왔다.


"뭔일인교?"


"아, 이치마츠씨. 마침 잘 됐네요. 물어 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뭡니까."


"목욕을 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난처한 미소를 지으며 옆머리를 귀 뒤로 넘기는 카라마츠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이치마츠가 요강 때처럼 또 창고로 향했다. 다시 마루에 앉아 얌전히 기다리니 저벅저벅 발소리가 들려 왔다. 칠이 벗겨지고 녹슬어 아래가 까맣게 탄 드럼통을 들고 나온 이치마츠는 수도 근처에다 드럼통을 내려 놓았다. 수도 옆에 놓인 벽돌을 둘러 쌓고는 드럼통을 들어 그 위에 얹어 놓자 호기심이 생긴 카라마츠가 이치마츠의 옆으로 다가갔다.


"뭐 하시는 거예요?"


"여따가 물 끓이가 찬물이랑 섞어 갖고 씩그면 됩니다."


"...? 어디서요...?"


불안함을 느낀 카라마츠가 조심스레 물었다. 이치마츠는 당연하다는 듯 수돗가로 시선을 옮겼다. 역시나ㅡ!! 이렇게 뻥 뚫린 곳에서 알몸으로 목욕을 해야 한다니. 외진 곳이긴 하지만 사람이 아예 오지 않는 곳도 아니고 담이 높은 것도 아니었다. 아무리 퍼펙트한 바디를 가진 자신이지만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이런 식으로 보여지는 것은 사양이었다. 뭐, 야외 섹스도 실컷 해본 주제에 부끄럽냐고 물으면 할 말 없지만.

당혹스러운 표정을 읽었는지 제 붉어진 목 뒤를 쓰담은 이치마츠가 말을 이었다. 


"방에 드가 있을 텐게 부끄러버 하지 마시이소."


"읏..."


카라마츠의 얼굴도 덩달아 빨개졌다. 자신이 보는 것을 부끄러워 한다고 생각해 배려하는 말을 한 것이겠지만 카라마츠는 오히려 그 말에 더 부끄러워지고 말았다. 카라마츠가 아니라 이치마츠 쪽이 더 의식 하고 있지 않은가! 남자끼리인데, 자신이 남자를 좋아하는 줄도 모르는 사람인데. 붉어진 목덜미는 남자가 카라마츠를 의식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그러고보니 어제 옷을 갈아 입을 때에도 바로 문을 닫았더랬다.

그렇게 생각 하니 몸이 달았다. 일주일 째 섹스를 하지 못했더니 금방 숨이 가빠져 오며 아래에 피가 몰렸다. 카라마츠는 그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손을 앞으로 모으고 이치마츠에게 시선을 맞췄다.

보석처럼 푸른 눈동자에서 눈을 떼지 못한 이치마츠가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금방 내 지 줄 텐게 걱정마이소."


"네?"


"목욕탕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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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마님
2018. 12. 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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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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