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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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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9. 01:55 24/글
카라마츠와 이치마츠의 마음이 서로 통하게 된 후의 일이다. 어렵게 일을 구해 몇 개월동안 꼬박 돈을 모은 후 조그만 방을 얻어 둘만의 신혼집을 얻었다. 휑하게 빈 집을 보면서 둘은 이제부터 맞춰갈 자신들의 앞날을 떠올리며 손을 맞잡고 행복하게 웃었다. 제일 먼저 이불과 조그만 밥상을 사고, 각각 고양이와 호랑이 모양의 컵과 한 세트의 칫솔도 샀다. 한동안은 즉석식품을 먹거나 외식을 하면서 지냈지만 가재도구들이 점점 갖춰지자 슬슬 직접 요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카라마츠는 손재주가 좋아 어머니 마츠요를 도우며 배운 요리솜씨가 꽤나 좋아서 이치마츠를 위해 요리를 해주겠다며 자신만만히 웃었다. 그런 카라마츠를 보며 이치마츠는 안절부절한 모습으로 자신도 돕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였다.

-

"...브라더. 으음~ 조금.. 쉬는게 어떤가? 많이 지쳐보이는군."

"...미안."

"아, 아니! 방해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 다칠 수도 있으니까..."

평소보다도 축 처진 이치마츠를 바라보며 카라마츠가 허둥대며 달랬다. 입을 꾹 다물고 침묵하던 이치마츠가 느릿하게 대답했다.

"...알았어."

"그럼 거실에서..."

"디저트."

"아! 그래. 이 집에서 직접 만든 요리를 처음으로 먹는 날이니 디저트도 준비해야겠지. 뭐가 먹고싶은가? 허니-"

"...내가 할게."

"으응~? 디저트 만들줄 아는가?"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말에 이치마츠가 고개를 숙여 새빨개진 얼굴을 감춘채 말을 잇는다.

"...그..러니까, 내가, 직접... 디저트가... 되겠다구..."

"...?"

의아한 얼굴로 갸웃거리던 카라마츠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부릅뜬 눈으로 이치마츠를 바라보던 카라마츠가 이치마츠의 두 팔을 붙잡고는 이글거리는 눈으로 이치마츠를 응시했다.

"카..카라마츠..?"

"메인요리로 먹고싶은데... 안될까?"

부들부들 떨면서 카라마츠를 바라보던 이치마츠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시선을 옆으로 돌리고 마주보지 못하는 이치마츠의 뺨을 부드럽게 감싸며 입술을 가져다댔다. 관리를 잘 하지 않는 까칠한 입술에 부드러운 입술이 닿자 이치마츠는 조금 부끄러워졌다. 자연스럽게 목에 팔을 두르고 몸을 밀착했다. 고개를 틀어 혀를 핥자 그에 응하듯 마주 핥아와 으응 응 하고 콧소리를 내며 재촉하는듯한 소리를 내자 허리를 감싸던 손이 스윽 아래로 내려와 엉덩이를 주물럭거렸다. 몸을 움찔하고 품을 파고들자 혀를 한번 쪼옥 빨아들이더니 입을 떼었다.

"달콤한 스위ㅡ츠다. 이치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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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