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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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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22. 10:13 오소마츠상/썰
카라마츠랑 이치마츠는 한 10년 전 쯤 고등학생 때 잠깐 AQUA라는 그룹으로 활동한 적이 있었음. 그렇게 인기 있던게 아니라 한 1년쯤 뒤 흐지부지 해체되고 니트로 지내다가 취직을 하게됨. 각각 블랙기업과 블랙공장에.
그렇게 세월은 흘러 둘 다 일에 찌들려 생활하고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회사의 주인인 마피아들에게 데쉬를 받기 시작함. 원래라면 무서워 해야하지만 피곤해 뒤질것 같고 걍 죽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서 존댓말도 쓰고 말도 듣지만 데쉬는 거절하고 철벽침.
그날도 차인 돈과 마피가 만나서 술 한 잔 하고 있는데 아! 하고 마피가 신기한거 봤다며 폰을 보여줌. 거기는 자신들과 그리고 연인들과(안사귐) 똑같은(더 젊은) 외모의 가수의 사진이 있었는데 이름도 이치와 카라로 비슷했음.
돈도 신기해하고, 그김에 라이브 영상이 있길래 연인들 보는 대신으로 한 번 봐봄. 고양이 모자를 쓰고 노래하는 색기 있는 귀여운 남자,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내고 노래하는 끼 부리는 남자. 방~ 하고 손을 총 모양으로 하고는 윙크하는 모습에 돈은 조금 두근거림. 마피도 귀여운 의상으로 조금 무기력해보이지만 노래를 할 때에 상기된 얼굴로 즐거운 표정을 하는 남자의 모습에 큥 해버림. 왠지 바람 핀 것 같은 마음이 듬. 왠지 신기해서(같은 얼굴과 이름이 둘이 아니라 셋이 있다는 사실에) 계속 찾아보게 되는데 둘이 반히라에게 차인 후엔 항상 만나서 아쿠아 영상 찾아보고 토론하곤 했음. 그러던 어느날. 반장을 찾아온 마피가 방치당하고 있는데 무심결에 아쿠아 노래를 흥얼거림. 흠칫하고 작업도구를 떨어트린 반장이 뒤를 돌아 마피를 봄.
지금, 그, 노래는... 하고 하얗게 질린 얼굴로 묻는데 마피가 오! 반장씨도 이 노래가 마음에 드는가? 요즘 돈과 함께 빠져있는 그룹의 노래인데 목소리도 끝내주고 이치가 아주 귀엽다! 아, 바람은 아니라고! 반장씨랑 똑같이 생겨서.. 똑같이 생긴 사람이 셋이라니 신기하지 않나? 하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세 명 있다고 하더군! 하고 주절대는데 반장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음. 퇴근 후 히라에게 연락이 와서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데 둘다 같은 일을 겪었음.
히라한테도 돈이 아쿠아를 좋아한다느니 카라가 좋다느니 상큼하고 귀엽다느니 몸이 좋다느니..하다가 절대 바람이 아니고 연예인으로 좋아하는것 뿐이라고 변명한다든가... 둘다 죽고싶어짐. 그건 흑역사였기 때문에 같시 자살할까.. 이러고 풀죽어있음.
그리고 이참에 집 구석에 박혀있는 아쿠아 굿즈 각자 내버리기로 하고 헤어짐. 이 공원 와서 같이 태워버리기로 약속하고는 집으로 감. 그리고 반장과 히라를 찾으러 왔던 마피랑 돈이 집에서 커다란 비닐봉투를 들고 나오는 둘을 발견하고는 몰래 뒤쫓아감.
그리고 반장과 히라가 만나서 편하게 대화하는걸 보고 질투해서 뛰쳐나가다 서로를 발견하고는 멈칫함. 반장이랑 히라는 기겁함. 이 쿠소마피아새끼가 드디어 스토킹까지 하는구나! 하고. 넌 왜 여깄냐. 돈이야말로. 이러던 마피랑 돈의 시선이 봉투로 향함.
어두워서 잘 안보였던 봉투 안에는 아쿠아 굿즈들이 가득 있었음. 손거울, 브로마이드, 카드, 사진집, 앨범 등등.. 겹치는 것도 몇 개씩 있었음. 이제는 중고로도 구하기 힘든 것들이고 한정판도 있어서 봉투에 달려들어 뒤지는 둘을 앞에 두고 반장이랑 히라는 현기증에 기절하고 싶은 심정이었음. 한참을 굿즈를 챙기다 헉! 하고 올려보며 이거 어디서 났냐고 둘도 사실 아쿠아 팬이었냐고 흥분해서 떠드는 둘에게 아... 네.... 팬이었습니다.. 좋아하신다길래 드리려고.. 하고 넋놓은 얼굴로 말함.
사랑해~♡ 하고 끌어안고 키스를 퍼붓는 마피랑 돈에게 안겨 하얗게 타버린 반장과 히라.. 둘은 아쿠아 굿즈를 안고 행복하게 퇴장하는데... 그리고 그 후 아쿠아의 뒷조사를 하게 됨. 둘이 지금 뭐하고 사는지... ?! 근데 아쿠아가 반장이랑 히라였음.
둘다 헉! 하고는 반장이랑 히라한테 가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봄. 뭐지;; 하고 일하는 둘.. 폰을 꺼내 아쿠아 영상 보면서 반장이랑 히라도 보고 이게(아쿠아) 이거(반장,히라)란 말이지..! 하고 갭에 몸을 떰(너무 좋아서)
그리고 막 둘한테 아쿠아 의상 만들어와서는 이거 입고 노래 불러달라고 하고... 들켰구나ㅡ!! 반장과 히라는 쪽팔림에 동반자살을 마음먹고 함께 주것다고 함미다. 끗.

그것도 보고싶다. 돈이 히라한테 시도때도 없이 BANG 시떼~♡ 했으면. 안하면 총 들이대고 안해주면 BANG~ 한다~? 하고 생글생글 웃고. 히라 속으로 울면서 윙크하면서 BANG~☆ 해줬으면.. 회사사람들도 이제 히라 아이돌이었던거 다 안다.

마피도 맨날 반장한테 냥냥 해달라고 하는데 거절하면 탕탕 해버릴거라고 해서 냥냥 해줬으면.. 공장 직원들 반장의 냥냥에 질겁.. 그러다가 AQUA인거 찾아보고 귀여워가지고 공장 내 마음속의 아이돌 됐으면.
다들 마피카라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반장 냥냥 보려고. 그리고 눈치챈 마피가 반장 데리고 공장장실로 델고감. 공장장은 그동안 쫒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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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