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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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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9. 01:57 24/썰
카라마츠가 스마트폰을 사고난 후 톳티에게 배워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는 법을 배움. 선글라스라든가 패션에 관련된 카페에 가입함. 그러던 어느날 [잇쨩] 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을 알게됨. 카라마츠의 닉네임은 [카라마츠]. 카라마츠가 적는 글마다 꼬박꼬박 댓글을 달아주고 선글라스 인증샷에도 멋있다느니 잘어울린다느니 성의 있는 댓글을 달아줘서 조금씩 신경이 쓰임. 몇 없는 여자회원이기도 하지만 다른 글을 보면 아무리 조회수와 댓글이 많은 글을 봐도 잇쨩의 댓글은 없고, 자신의 글에만 달려있었기에! 카라마츠는 가련한 아기고양이를 또 한 명 홀렸다고 자책하던 중 댓글이 바로 몇 초 전에 달린걸 발견하고는 후후.. 카라마츠걸한테 LOVE를 좀 나눠줘볼까~? 하고는 1대1 채팅을 검. 몇 초 후 잇쨩에게서 답변이 옴.

-카라마츠걸즈~ 매 번 댓글을 달아줘서 고맙군.
-아, 앗. 카라마츠군! 아... 저기... 채팅을 걸어주실 줄은 몰랐어요
-하항~ 나의 팬에게 이정도 쯤이야!

이런식으로 시작된 채팅을 계속 이어나가던 도중 점점 마음을 트게 되고,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얘기도 꺼내게 됨. 이치마츠를 좋아하고 있는 자신을 응원해주고 안타까워 해주는 잇쨩에게 어느새 끌려버린 카라마츠. 이제 매일매일 잇쨩에게 답변이 오기만을 설레며 기다림. 그래, 이치마츠는 형제니까 이쪽이 정상인거지! 훗.. 잇쨩도 나를 좋.. 좋아하는것 같으니 이제 날을 잡아서 만나서 나의 LOVE를 담은 세레나데를 부르는거다! 그리고 고백을...
그러나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거절해오는 잇쨩. 카라마츠는 혹시 잇쨩이 날 싫어하게 된건가 고민하지만 만나는것만 제외하면 평소랑 같이 상냥하고 귀여움.

이렇게 제 좋을대로 망상하고 있는 카라마츠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이치마츠였던 것이다. 사실 잇쨩의 정체는 이치마츠였음. 카라마츠가 스마트폰을 맞추는걸 보고 자신도 같은 기종으로 맞추고, 몰래 카라마츠의 폰을 뒤져 알아낸 선글라스 동호회에 가입도 함.(패턴도 안걸었다며 멍청한 쿠소마츠라고 속으로 욕했다.) 그리고 여기선 카라마츠 보이인걸 들키지 않고 행동해도 돼! 하고는 다른 글은 볼것도 없이 카라마츠의 글에만 댓글을 달고 매일매일 들어옴. 그러던 어느날 카라마츠에게서 채팅이 걸려옴. 이치마츠는 완전 당황해서 답변하는데 그러다가 매일매일 채팅하게 됨. 그리고 카라마츠에게서 사랑고민이 들어옴. 동생을 좋아하고 있다며 괴로워하는 카라마츠를 보며 피눈물을 흘리며 응원의 말을 보내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어떻게 봐도 자신임. 밝아진 얼굴로 매일매일 고민상담도 해주고 응원도 해주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치마츠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는 카라마츠. 설마 이제 날 좋아하지 않는건가? 질린거야? 울고싶은 기분으로 채팅을 끄고는 잇쨩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인 카라마츠의 등을 퍽 참. 그리고 왜 이러냐는 카라마츠에게 은근슬쩍 요즘 즐거운것 같다든가 뭐 고민이 있냐든가 물어봄. 카라마츠는 갑자기 상냥해진(?) 이치마츠에게 쑥스러운듯이 웃으면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말함. 이치마츠는 콰광!! 소리가 들린것처럼 충격받음. 근데 카라마츠가 인터넷에서 알게된 앤데 잇쨩이라는 애라고 넘 귀엽고 사랑스럽다며... 천국으로 오르는 이치마츠. 그리고 상담정도야 해주겠다는 이치마츠에게 팟 하고 웃으며 잇쨩도 고양이를 좋아하는것 같은데 고양이에 대해서 알려달라고 말하고, 가끔씩 이치마츠가 고양이를 만나러 갈 때 따라나가기도 함. 그리고 잇쨩이 애교를 떤 날엔 잇쨩이 너무 귀엽다며 눈물을 줄줄 흘리기도 함. 카라마츠는 잇쨩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치마츠를 좋아했기도 하고 항상 자신에게 차갑던 이치마츠와 친해진 것 같아서 기쁨. 그러던 어느날. 이치마츠가 화장실을 가면서 폰을 놓고 갔는데 화면을 켜놓고 간것임. 근데 마침 잇쨩한테 라인을 보냈는데 이치마츠의 폰 화면에 라인 팝업창이 뜬것임. 카라가 응? 하고 보자 자신이 보낸 말이 적혀있는것. 잇쨩=이치마츠??? 하고 멘붕상태로 라인을 확인하는데 자신과 대화한 내역이 좌아악 뜨는거. 때마침 들리는 발소리에 냉큼 화면을 끄고 시침 뚝 뗌. 이치마츠가 오니까 움찔. 어이 쿠소마츠. 하고 말거니까 엄청 당황해선 말 더듬으면서 도망침. 그리고 2층에 올라가 차근차근 생각을 정리함. 잇쨩에게 이치마츠 얘기를 좀 빙 둘러서 설명했었는데 그게 이치마츠였고, 이치마츠한테 이치마츠가 좋다고... 벽에 머리를 퍽퍽퍽 박고 있는데 이치마츠가 문을 벌컥 염. 그리고 머리에서 피분수가 솟는걸 보며 뭐하는 짓이냐며 기겁해서 치료해주는데 이자식이 눈을 못마주침. 이치마츠가 설마.. 함.
...혹시 내 스마트폰, 봤어?
엄청 티나게 흠칫거리는 카라마츠의 모습에 눈치챔. 이치가 치료하던걸 멈추고 벌떡 일어남. 창문에 발을 걸치는 이치마츠를 보면서 기겁해서는 이이이이치마츠! 지금 뭐하는건가! 하고 외치는데 이치마츠가 카라군. 잇쨩은 갑니다. 이러고 뛰어내리려함. 카라마츠 얼굴 새파래져선 벌떡 일어나 이치마츠의 허리를 꽉 끌어안고는 안돼!! 하는데 이거 놔! 죽을거야!! 하는 실랑이를 반복하다 지친 이치마츠가 끌려내려옴. 바닥에 늘어진 이치마츠에게 카라마츠가 진지한 얼굴로 좋아한다고 고백함. 그리고 사귀게 됨.
사귀기 시작한 후부터 이치마츠는 둘만 있을 땐 잇쨩모드로 변해서 잔뜩 알콩달콩함. 카라마츠 니쨩♡ 이라고 불러주면 카라마츠는 좋아죽으며 잔뜩 끌어안고 키스를 퍼부어줌.
그러다 둘이 들러붙어서 하하호호하는 모습을 토도마츠가 발견하고는 사진을 찰칵 찍음. 그리고 후다다닥 뛰쳐내려가며 다들!!! 이거봐!!!! 이치마츠형이랑 카라마츠형이!!!!!!
으아아아악!!! 죽여버린다 톳티!!!! 이치마츠 완전 무서운 얼굴로 쫓아내려가는데 이미 모두한테 다 들킴. 그러나 엄마는 개방적임. 아빠랑 쵸로마츠랑 토도마츠만 츳코미를 거는데 최강자인 엄마가 아무렇지 않아서 가족 내에서 인정받은 사이가 되고. 이제 평소에도 카라이치가 되어서 밥먹을 때도 맞은편이 아닌 카라마츠 다리 위에 앉아서 잇쨩 아~♡ 앙~♡ 하고 받아먹고, 카라마츠 니짱도 앙~♡ 앙~♡ 마이 하~니가 먹여주니까 100배는 딜리셔스하군~ 하하하하 호호호호

토도마츠는 후회했다.
그 날 집에 일찍 돌아온것을.
방으로 들어간 것을.
사진을 찍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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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마님
2017. 1. 9.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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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9. 01:55 24/글
카라마츠와 이치마츠의 마음이 서로 통하게 된 후의 일이다. 어렵게 일을 구해 몇 개월동안 꼬박 돈을 모은 후 조그만 방을 얻어 둘만의 신혼집을 얻었다. 휑하게 빈 집을 보면서 둘은 이제부터 맞춰갈 자신들의 앞날을 떠올리며 손을 맞잡고 행복하게 웃었다. 제일 먼저 이불과 조그만 밥상을 사고, 각각 고양이와 호랑이 모양의 컵과 한 세트의 칫솔도 샀다. 한동안은 즉석식품을 먹거나 외식을 하면서 지냈지만 가재도구들이 점점 갖춰지자 슬슬 직접 요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카라마츠는 손재주가 좋아 어머니 마츠요를 도우며 배운 요리솜씨가 꽤나 좋아서 이치마츠를 위해 요리를 해주겠다며 자신만만히 웃었다. 그런 카라마츠를 보며 이치마츠는 안절부절한 모습으로 자신도 돕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였다.

-

"...브라더. 으음~ 조금.. 쉬는게 어떤가? 많이 지쳐보이는군."

"...미안."

"아, 아니! 방해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 다칠 수도 있으니까..."

평소보다도 축 처진 이치마츠를 바라보며 카라마츠가 허둥대며 달랬다. 입을 꾹 다물고 침묵하던 이치마츠가 느릿하게 대답했다.

"...알았어."

"그럼 거실에서..."

"디저트."

"아! 그래. 이 집에서 직접 만든 요리를 처음으로 먹는 날이니 디저트도 준비해야겠지. 뭐가 먹고싶은가? 허니-"

"...내가 할게."

"으응~? 디저트 만들줄 아는가?"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말에 이치마츠가 고개를 숙여 새빨개진 얼굴을 감춘채 말을 잇는다.

"...그..러니까, 내가, 직접... 디저트가... 되겠다구..."

"...?"

의아한 얼굴로 갸웃거리던 카라마츠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부릅뜬 눈으로 이치마츠를 바라보던 카라마츠가 이치마츠의 두 팔을 붙잡고는 이글거리는 눈으로 이치마츠를 응시했다.

"카..카라마츠..?"

"메인요리로 먹고싶은데... 안될까?"

부들부들 떨면서 카라마츠를 바라보던 이치마츠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시선을 옆으로 돌리고 마주보지 못하는 이치마츠의 뺨을 부드럽게 감싸며 입술을 가져다댔다. 관리를 잘 하지 않는 까칠한 입술에 부드러운 입술이 닿자 이치마츠는 조금 부끄러워졌다. 자연스럽게 목에 팔을 두르고 몸을 밀착했다. 고개를 틀어 혀를 핥자 그에 응하듯 마주 핥아와 으응 응 하고 콧소리를 내며 재촉하는듯한 소리를 내자 허리를 감싸던 손이 스윽 아래로 내려와 엉덩이를 주물럭거렸다. 몸을 움찔하고 품을 파고들자 혀를 한번 쪼옥 빨아들이더니 입을 떼었다.

"달콤한 스위ㅡ츠다. 이치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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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