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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에 해당되는 글 30

  1. 2017.01.09 [체육양호] 첫 경험
  2. 2017.01.09 치질
  3. 2017.01.09 마피반(세쿠냥)
  4. 2017.01.09 안정의 카라이치
  5. 2017.01.09 짤막 썰
  6. 2017.01.09 아기 플레이
  7. 2017.01.09 [바스호] 발렌타인데이1
  8. 2017.01.09 짝사랑2
  9. 2017.01.09 [과외학생] 상
  10. 2017.01.09 주정
2017. 1. 9. 02:17 24/글
이치마츠 선생님과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확인한 이후 한 달이 지났다. 얼굴을 보고 인사를 하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벅차올라 매일매일이 기대가 된다. 오히려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이 싫어질 정도로 좋았다. 눈이 마주치면 하얀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쑥스럽게 웃으며 살짝 손을 흔든다. 이치마츠 선생님! 하고 웃으며 달려가면 깜짝 놀라면서도 살짝 고개를 숙이며 행복한 듯 웃는데 그게 정말 귀엽다. 첫 만남은 이치마츠 선생님이 학교를 둘러보러 온 날. 항상 까무잡잡한 피부의 촌티 팍팍 나는 마을 사람들만 보는 하루하루였다. 아직 수업 중의 복도에서 만난 이치마츠 선생님은 꼭 천사 같았다. 하얗고 부드러워 보이는 피부에 조금 갈색을 띄는 부스스하지만 부드러워 보이는 머리카락, 무테의 안경을 쓴, 옷차림도 보라색 가디건에 고양이가 그려진 티셔츠와 청바지. 세련된 도시사람이라는 테가 확 났다. 패션같은건 잘 모르지만 옷을 잘 입는다는걸 알 수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흠칫 놀라며 눈길을 피하는데, 처음 보는 사람한테는 실례지만 꼭 아기고양이처럼 귀여웠다.
다 같은 시골마을 사람들이라 가족이 몇 명인지, 어제 뭘 했는지까지도 다 아는 사람들 뿐인데 거기에 섞여든 이방인은 어딜가나 눈에 띄었다. 게다가 그 날 후로는 항상 흰색 가운을 입고 다녔기에 더 눈에 띄었다. 이치마츠 선생님은 마을 중앙에 있는 학교에 양호 선생님으로 온 것이었는데 보건소라도 가려면 읍내에 나가야 했기에 다들 무슨 일만 나면 양호실로 향했고 어느샌가 마을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 물론 나에게도.
환영하는 잔칫날, 멀뚱히 앉아 있는 이치마츠 선생님을 계속 바라보며 먼저 인사를 할까? 말을 걸어볼까? 부담스러워 하면 어쩌지? 고민을 했다. 동네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젊은 사람은 젊은 사람이랑 얘기해야 말이 통하지. 라며 마을의 유일한 20대인 나를 선생님의 앞으로 밀어줘서 그제야 인사를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감사하다.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술에 취해 발그레해진 선생님도 보고... 그 때의 선생님은 정말 예뻤다. 아니! 지금도 무지무지 예쁘지만..! 우리는 사귄지 일주일만에 손을 잡는데 성공하고, 20일 쯤 후 왠지 좋은 분위기가 되어 입을 맞출 수 있었다. 마루에 걸터 앉아 이야기를 하다 묘한 정적이 흐르고, 눈이 마주치자 이치마츠 선생님이 눈을 꼬옥 감았다. 긴장한듯 붉어진 얼굴로 가늘게 떨고 있는 선생님의 뺨을 감쌌다. 손이 닿자 움찔 떨며 눈을 더욱 꼭 감는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떨린다. 천천히 다가가 이치마츠 선생님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하고 따뜻하다. 5초 쯤 있다 입술을 떼고 바른 자세로 돌아앉았다. 온 몸에 열기가 돌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입술이란건 이렇게 부드러운거였구나..! 무심코 입술을 만지자 거칠거칠한 각질이 느껴진다. ...! 이치마츠 선생님한테 이런 입술로..! 분명 나랑은 달리 기분 나빴을거야..! 절망하며 고개를 푹 수그리는데 옆에서 이치마츠 선생님이 말을 걸어왔다.

"...카, 카라마츠, 선생님은... 키..스... 해.. 보셨나요...?"

"...예에..?! 아, 아뇨! 이치마츠 선생님이 처음입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홱 바라보며 큰 소리로 대답하자 놀란 눈으로 올려보다 얼굴이 새빨개진다. 나도 얼굴이 뜨거운게 선생님보다 더 하면 더 했지 결코 멀쩡하진 않았으리라. 어색하게 웃으며 다시 돌아 앉으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하, 하하! 죄, 죄송합니다..."

"...아. 아..니예요..."

아이들이 부르기 전까지 그렇게 한참을 후끈후끈한 얼굴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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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마님
2017. 1. 9.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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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9.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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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9. 02:14 24/썰
치한에 겁먹는 카라 매우 좋지만 개빡쳐서 정색하고 바로 주먹 휘둘러버리는 카라도 보고싶다. 사실 같은 칸에 타고있던 이치가 엄청난 괴력에 너무 놀라서 딸꾹질했으면. 그리고 눈이 마주친다. 그러나 그순간 평소같이 활짝 웃는 카라마츠. 그 후로 카라마츠한테 심하게 못구는 이치마츠... 어느날 카라마츠가 손 드는데 맞는다..!하고 눈 질끈 감았는데 머리 쓰다듬어줘서 두근거렸으면. 그 후로 카라마츠만 보면 두근거리는데 카라마츠는 그런 본적 없는 수줍어하는 모습에 뭔가 심장이 뛰고 쟤네 뭔일 있냐며 둘의 묘한 분위기에 기겁하는 형제들... 카라마츠가 이치마츠 나갈 때마다 같이가도 되냐고 하고, 이치마츠도 카라마츠한테 같이가도 되냐고.. 살짝 눈 내리깔며 말하는데 두근두근. 결국 카라마츠는 이치마츠한테 고백하기로 결심함. 낚시터 가는데 이치가 따라가려하는데 거절. 처음이라 충격받는데 혼자있고싶을수도 있지.. 하면서 방에 가려는데 카라가 아, 토도마츠. 이제 오는가? 하고 같이 가서 이치 실연당한것처럼 웅크려있음. 카라는 아무것도 모르고 토도마츠에게 말을 꺼냄. 진지하게 상담하는데 이치마츠 좋아하는데 고백 어떻게 할까... 해서 토도 기겁. 그치만 진심인 표정 보고 정말 이따이네;; 하고는 고양이카페라든가 그런데 가서 데이트하다가 분위기 무르익으면 이따이한 대사 하지말고 제대로 고백하라고 그래서 상담 후 집에 간 카라마츠가 구석에서 우울하게 웅크려있는 이치마츠한테 가서 부름. 내일 시간 있냐고. 이치가 나같은 쓰레기 니트한테 일이 있겠냐고 픽 뱉는데 카라가 활짝 웃으면서 그럼 내일 낮에 같이 어디 가자고 그럼. 이치마츠도 그제야 고개들어 자신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고있는 카라마츠를 바라보곤 고개 끄덕임. 그리고 카라마츠가 덧붙임. 내일 오전10시에 공원 앞에서 만나자고. 같이 살면서 뜬금없이? 했지만 알았다고 하고 다음날,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너무 일찍왔나.. 하는데 저쪽에서 카라마츠가 다가옴. 평소의 이따이한 옷이 아니라 토도마츠가 코디해준 옷을 입어서 이치마츠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막 넋놓고 바라봄. 카라마츠가 이치마츠 앞에 와서는 반응이 없으니까 볼 긁적이면서 어색하게 웃으며 이상한가..? 하는데 엄청난 속도로 도리질하고는 아니! 멋져..! 하다가 핫! 하고는 얼굴 붉히며 푹 숙임. 그모습을 사랑스레 바라보며 이치마츠의 손을 잡은 카라마츠. 이치가 놀라서 바라보니 얼른 가자며 그상태로 걸어감. 도착한 곳은 고양이카페! 황홀한 얼굴로 카페를 들여다보는 이치마츠의 등을 밀며 얼른 놀라고 한 카라는 이치마츠를 구경함. 다들 도도한 고양이 앞에서 아양부리는데 이치마츠는  고양이들이 알아서 다가옴. 재밌게 놀던 이치마츠가 테이블에 턱을 괴고 자신을 바라보는 카라마츠를 눈치채고는 쪼르륵 다가와서는 작은 스코티쉬폴드 한마리를 내밈. 얘가 제일 순하다면서. 고양이를 안아들고 귀엽다며 쪽 뽀뽀하는 카라마츠 보고 얼굴 확 붉히는 이치마츠. 손으로 고양이 놀아주면서 이치마츠한테 신경쓰지말고 놀고오라함. 그 사이 용품 파는 곳에서 방금 이치마츠가 안겨줬던 고양이랑 똑같이 생긴 인형을 발견한 카라가 몰래 계산해서는 숨겨놈. 두 시간이 지나서 이치마츠가 나오자 연장할래? 물었지만 아쉬운 표정으로 웃으면서 이번엔 카라마츠가 가고싶은곳 가자고 함. 카라마츠는 그럼 일단 밥먹자며 닭요리 전문점으로 가서 같이 밥먹음. 자기는 카라아게, 이치마츠는 닭날개구이 시켜서 같이 배 채우고는 다시 첨 만났던 공원으로 가서 산책함. 그리고 벤치에 앉아서 쉼. 카라가 음료수 뽑아온다니까 이치가 음료정도는 자기가 뽑아온다며 조금 떨어진 자판기로 감. 그 사이 아까 포장한 고양이인형을 만지작거리며 긴장한 얼굴로 심호흡을 함. 이치가 다가오는걸 보고 인형을 뒤로 숨김. 이치가 건네주는 보리차를 받아 꼴깍꼴깍 원샷한 카라가 홀짝이고있는 이치마츠에게 슬쩍 말을 검. 브라더. 오늘 재밌었나? 아, 응. 재밌었어... 살짝 웃는 얼굴에 심장이 뛰는걸 느끼며 이치마츠쪽으로 몸을 틀고는 진지한 얼굴로 바라봄. 긴장된 분위기에 음료를 꿀꺽 삼킨 이치마츠가 캔을 무릎위로 내리고 바라봄. 그리고 고백하는 카라마츠. 좋아하니까 사귀어줬으면 좋겠다며 선물을 내밈. 이치가 포장지 뜯어보고는 아..! 이거... 하고 놀라서 카라마츠 바라보자 아까 샀다면서 쑥스러운 얼굴로 웃음. 순간 이치마츠 얼굴이 빨개짐. 그제야 고백받은거 깨닫고는 캔을 꽉 붙잡고는 어?? 고백?? 카라마츠가 날 좋아한다고??? 진짜???이케 멘붕하는데 한참을 침묵하자 카라마츠는 불안해짐. 저기, 이치마츠... 어.. 어? 싫다면 받아들이지 않아도 좋다. 그래도 나는 널 좋아하니까. 하지만 인형은 널 위해서 산거니까 받아줬음 좋겠다고. 이해 못해서 응..? 하다가 벌떡 일어남. 시, 싫지 않아! 카라마츠가 놀라서 올려다보니 부끄러워서 얼굴 붉히면서도 나도, 카라마츠를, 좋아, 하니까... 하는데 점점 목소리가 작아짐. 눈을 크게 뜬 카라마츠가 곧 활짝 웃으면서 일어나서 이치마츠를 꽉 끌어안음. 행복하게 해주겠다. 브..아니, 마이 허니♡! 이치마츠는 히익 했지만 카라마츠 품에서 벗어나진 않고 등에 팔을 두르고 얼굴을 묻음. ...잘부탁해. 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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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마님
2017. 1. 9.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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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9.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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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9. 02:10 24/썰
발렌타인데이지만 카라마츠는 직접 만든 초콜릿을 준비했다. 학교에서 초콜릿 금지라고 했으니까 역시 밖에서 주려나.(안준다고는 생각안함) 생각했던 양호이치. 초콜릿을 몰래 품에 숨겨온 카라마츠는(남자는 검사 안하긴 했다) 양호실로 향했다.
이치마츠는 긴장한 얼굴로 들어오는 카라마츠를 보고 지금? 지금 주는거냐?! 초콜릿 금지인데?! 카라마츠는 예쁘게 포장한 초콜릿을 팟 하고 내밀었다.
"선생님! 압수해주세요!"
"하..?"
'천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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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마님
2017. 1. 9. 02:10 24/썰
언제부턴진 모르겠지만, 눈치챘을 때엔 이미 이치마츠만을 보고있었다. 어둠마츠라고 불리우고 있지만(톳티한테만), 위험하고 어둡지만은 않다. 사실은 제일 상식인이라는 점이라든가(밖에서 엉덩이를 내놓고 똥을 싸지만.), 반찬으로 닭날개 구이가 나오면 조용히 미소짓는다든가(그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보인다.), 고양이들을 잘 챙겨주고(웃는 얼굴이 귀엽다.), 쥬시마츠와도 잘 놀아주고(쥬시마츠와 노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사실은 누구보다도 상냥하다(조금, 폭력적인건 부정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 마음을 벗어날 수 없는건, 조금의 희망 때문이다.
술에 취했을 때 풀린 얼굴로 웃으며 나에게 달라붙어 무언가를 자꾸 먹이려 한다든가(배가 불러서 거절을 해도 먹인다. 그런 방식의 괴롭힘일 수도 있다.), 꼭 나에게 업히려 한다든가(나를 귀찮게 하고 싶은 걸지도.), 밥은 항상 마주보고(옆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자리다.), 잠드는 자리도 항상 나의 옆.(맨 끝자리가 좋으니까.) 정말 싫다면 익숙한걸 떠나서 자리를 바꾸지 않았을까. 나에게 달라붙지 않지 않을까. 아닐거라고, 사실은 이치마츠도 나를 좋아하는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떠올릴 때마다 반박할 말을 찾으면서도 포기할 수가 없다. 마주치는 동안은 아마 무리일거다. 헤어지고 나면 언젠간 이 마음도 잊혀지겠지.
나는, 평생 집에서 나가지 않을거니까.(이치마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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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마님
2017. 1. 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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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9.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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