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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에 해당되는 글 30

  1. 2017.01.09 카라세쿠냥
  2. 2017.01.09 트위터 하는 카라이치 봇
  3. 2017.01.09 영업×소설1
  4. 2017.01.09 시골소년×갯벌이치
  5. 2017.01.09 싱글 대디×유치원 교사5
  6. 2017.01.09 잇쨩1
  7. 2017.01.09 다정한 괴롭힘
  8. 2017.01.09 디저트2
  9. 2017.01.09 [히라돈] 해고2
  10. 2017.01.09 모지리본>텐구하쿠3
2017. 1. 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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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9. 02:05 24/썰
이치마츠 트위터 계정 만들고(쵸로처럼 본명으로) 고양이 보고싶다. 귀여워. 이런 의미 없는 트윗 막 쓰는데 제법 팔로가 생김. 컨셉봇인줄 앎ㅋㅋ 고양이 사진 칭찬해주면 기뻐하고 마음박고.. 그러던 어느날 카라마츠봇한테서 페어봇 요청이 들어옴. 에, 봇 아닌데.. 하다가 설마 지금까지 오해받고 있었던건가. 하고 착각이라고 거절하려다 문득 카라마츠랑 연인처럼 대화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허락함. 그리고 행복한 나날을 보냄. 너무 캐입을 잘해서 소름 돋을 정도였음.

카라마츠는 쵸로마츠한테 배워서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음. 더 많은 카라마츠걸과 만나고싶다며. 셀카같은건 올리지 않는게 좋다고 조언받아서 그냥 선글라스 사진을 올리거나 코디 추천을 한다든가 하늘 사진같은걸 찍어서 허세글 남기거나 했음. 팬들 사이에 카라마츠 컨셉봇 이입 개쩐다고 소문남. 자기 사진 알티한 사람들 사찰하다 봇이라는 존재를 깨닫고 형제들 봇을 찾아보는데 이치마츠랑 똑같은 봇을 발견함. 고양이 사진봇만 팔로한것조차 대박이었음. 카라마츠는 현실에서 냉대받는 만큼 이치마츠와 사이좋게 되고 싶었음. 봇이면 가짜고 봇주는 자신들 팬일테니 좀 더 상냥하지 않을까 생각함. 사실 이치마츠를 좋아하고 있었어서 커플 페어봇을 하자고 신청함. 두근거리며 폰만 바라보기를 10분 이치마츠봇한테서 답장이 옴. 친동생한테 연인이 되자니... 나도 쓰레기지만 너도 쓰레기네. 거절인가.. 하고 축 처짐. 다른 봇을 찾기엔 이 봇처럼 확 와닿는 봇은 없었음. 이쪽 이치마츠도 냉정하구나... 하긴 팔로워도 없고.. 하는데 이치마츠님이 나를 팔로우 했습니다. 하고 알람이 옴. !! 놀란 카라마츠가 액정에 얼굴을 들이대고 몇 번이고 다시 읽음. 아싸!!!하고 승리의 포즈를 취한 카라가 냉큼 팔로를 하고 잘 부탁한다. 브라더! 하고 보냄. 잠시 뒤 이치마츠 봇한테서 ...연인이니까. 브라더 말고 이름으로 불러줘. 하는 답멘이 옴. 카라마츠는 육성으로 으으으응~!!! 하고는 몸을 부르르 떰. 데레한 이치마츠라니! 이치마츠의 귀여움에 부들부들 떨면서 탁탁탁 빠르게 답멘을 보냄. 그렇군! 이치마츠! 아예 연인다운 호칭으로 부르는건 어떤가? 허니~♡ 그걸 본 이치마츠는 허니라는 말에 폰을 하늘을 향해 올리며 속으로 신이여ㅠㅠㅠ 이제 그냥 평범하게 좋아..!!! 난 이미 카라마츠 보이즈라고!!! 외치며 ...그럼 난 달링으로... 둘이 얘기하는걸 본 오소송 덕후들이 쟤네 ㅈㄴ캐붕 아니냐고 웃는데ㅋㅋㅋ 당사자들은 쟤네 반응 못보기도 하고 지금 행복해서 눈에 봬는게 없음ㅋㅋ. 달링. 달링인가! 달콤한 호칭이다. 허니~♡ 하고 멘트 날림. 그 이후로 매일매일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이치도 카라도 폰만 붙들고 있음. 희한하게도 접속 시간도 생활 패턴도 비슷해서 엇갈리는 일 없이 대화를 나눔. 허니ㅡ 저녁은 먹었나? 응. ...달링..도? 오늘은 카라아게였다! 마ㅡ미의 요리는 언제나 최고다! 아. 나도 카라아게였는데.. 둘이 식사 메뉴를 말하면 항상 상대방도 같다고 그래서 신기해하면서도 카라마츠와 이치마츠는 형제고 함께 사니까 같은 반찬을 먹는다는 설정이겠지! 하고 넘어감. 이치는 그날도 카라봇과 대화를 나누며 걷고 있었음. 카라에게서 온 멘션을 보며 히죽대는데 앞을 안봐서인지 누군가랑 부딪힘. 아야! 하고는 바라보니 카라마츠였음. 뭐야 쿠소마츠! 앞 똑바로 보고 걸어! 한껏 으르렁거리고는 폰을 주워서 방으로 들어감. 왜 현실에선 상냥하게 안되는걸까... 풀이 죽어서는 폰을 듬. 이 곳의 카라마츠는 가짜지만 위로받고 싶었음. 화면을 보니 카라가 방금 보낸 멘션이 떠있었음. 얼른 답변해야지... 하고 멘션 버튼을 누르려는데 리트윗 버튼이 회색임. ? ??? 갸웃하며 트위터를 끄자 형제들과 함께 꽃놀이 가서 찍은 사진이 보였음. 분명히 내 배경은 에스냥.... 드륵!! 문이 거칠게 열리고 카라마츠가 헉헉대며 핸드폰을 들이밈. 이거, 핸드폰, 이치마츠거지? 하고 묻는데 트위터 화면이 켜져있음. 잠시 멍때리던 이치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뭐, 어, 무...!!! 부들부들 떠는데 카라가 손을 내리고는 앉아 있는 이치마츠에게 다가가 자신의 폰을 가져감. 그리고 진지한 눈으로 바라봄. 허니가... 이치마츠였나? 이치마츠는 덜덜 떨면서 너, 너야말로 다, 다다다..달..달ㄹㅣ...ㅇ... 하다가 벌떡 일어남. 도망치려는 이치의 팔을 붙잡고 품에 가둔 카라가 얼굴을 묻음. 이치마츠.. 아니, 허니는 날 좋아하나? 무, 무슨 소리야! 쿠소가! 너, 너같은걸 좋아할리... 새빨갛게 달아오른 귓가에 낮은 목소리로 그럼 어째서 커플 페어 신청을 받아준건가? 대답해줘. 이치마츠. 눈물을 뚜욱뚜욱 흘리며 몸을 바르르 떤 이치가 그, 그런거.. 몰라... 이거 놔. 쿠소마츠... 하는데 카라가 이치마츠의 하얀 목덜미에 입맞춤. 빨개졌다. 거부하지 않는군. 나를 좋아하는거지? 그렇다고 말해줘. 떨리는 목소리에 이치마츠가 입을 꾸욱 다물고 조그맣게 중얼거림. 좋..아해..... 응? 이치마츠. 다시 한 번 말해줘. 좋아..한다고... 쿠소마츠.... 이치마츠의 고백을 받은 카라마츠가 나도 좋아한다. 이치마츠! 하고는 꽈악 끌어안음. 그렇게 현실에서도 사귀게 된 두사람. 더이상 트위터 들어갈 이유가 없어져 둘이 어깨동무하고 찰싹 달라붙어 찍은(둘다 얼굴이 빨개져있고 활짝 웃고있음) 셀카를 계정에 올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로그아웃함. 둘을 지켜보던 카라이치러 완전 난리나고 매일 성지순례하러옴.
그 후로 다시는 안들어오는 둘을 그리워하며 카라이치 진짜 사귄다고 했잖아ㅜㅠㅠ하면서 헥헥댐.. 그런 반응과는 관계 없이 이치마츠는 계정을 하나 새로 만듬. 이번엔 닉네임도 대충 지어선 고양이 계정들 다 팔로함. 고양이 사진을 보는 이치마츠의 뒤에서 또 트위터 하는건가? 허니? 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옴. 아. 하고 바라보니 훗. 큐트한 키티들이로군. 하며 뺨에 가볍게 키스함. 얼굴을 붉히며 갑자기, 하지 말랬잖아... 하고는 싫지 않게 툭 쏘며 부비적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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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마님
2017. 1. 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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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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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9. 01:58 24/썰
아내와 사별한 후 카라마츠 혼자서 쥬시마츠를 키움. 아침엔 셔틀버스에 태워보내지만 저녁엔 항상 같이 집에 돌아감. 집에 가는길엔 쥬시마츠가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신나서 얘기하는데 매일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음. 잇쨩선생님인데 나중에 커서 꼭 신부로 삼을거라구 그럼. 당연히 잇쨩선생님이 여자라고 생각함. 고양이를 좋아하고 상냥한 선생님... 아직 어리지만 사랑을 하는 아들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주며 집으로 돌아감.
그러던 어느날 종일반은 절대 안하던 이치마츠가 다른 선생님이 급한일이 생겨서 대타로 종일반을 맡아줌. 그러던 중 카라마츠가 퇴근하고 쥬시마츠를 데리러 유치원에 들름. 문을 드륵 여는데 눈에 이치마츠가 확 박혀듬. 머릿속에서 종이 뎅ㅡ!! 치는걸 느낌. 쥬시가 아빠!! 하고 달려와서 안기며 저 사람이 잇쨩선생님이라고 소개시켜줌. 이치마츠가 느릿하게 고개를 까딱이며 안녕하세요. 하는데 애들이 잡아당겨 늘어난 티셔츠 사이로 보이는 하얀 목과 쇄골에 목소리도 야해..! 라며 코피를 쏟음. 이치가 당황해서 티슈로 닦아주는데 카라마츠가 무심코 고개를 들려고 하니까 이치가 떽! 고개 들면 안되지! 하고는 부드러운 손길로 머리 눌러서 숙이게 만드는데 이치마츠 엄청 당황하고 카라마츠는 거기에 뿅감. 죄, 죄송합니다! 저기, 그, 버릇이 돼서... 당황하는 이치마츠가 참 귀엽다고 생각하며 카라마츠가 하하 웃으며 괜찮다고 함.

그날 저녁 쥬시마츠를 씻기던 도중 이치마츠를 떠올리는데 거시기가 커짐. 쥬시가 아빠. 엉덩이에 뭐가 닿아. 해서 헉! 하고는 쥬시 빨리 내보내서 몸 닦아주고 옷 입히고는 얌전히 TV보고 있으라고 하고는 욕실에서 시코마츠 타임을 가짐.
그리고 다음날 기대하며 쥬시마츠를 데리러 가는데 이치마츠는 없고, 다른 선생님한테 물어보니 원래 종일반 안하는데 그날만 자신 대신에 맡아준거라고 설명해줌. 눈에 띄게 시무룩해져선 쥬시 데리고 집에감.
다음날 이치마츠는 a코 선생님한테 역시 아빠다보니 남자 선생님쪽이 편한가봐요? 하는 소리를 들음. 네? 하니까 왜 있잖아요. 쥿쨩네 아버님. 그제 이치마츠 선생님이 저 대신 종일반 해주셨잖아요? 어제는 제가 했는데 이치마츠 선생님을 찾더라구요. 종일반이 아니라서 없다고 했더니 얼마나 실망하시던지... 그 얘기를 들은 이치마츠는 심장이 꾸욱 조여드는걸 느낌. 그리고 슬쩍 그럼, 오늘 제가 종일반 해도 될까요? 하는데 a코선생님이 완전 좋아하며 바꿔줌. 원래 종일반은 돌아가며 하는건데 이치마츠만 예외였던것. 그리고 그날 오후 카라마츠는 이치마츠가 없을거란 생각에 축 처져선 드륵 문을 염. 항상 그렇듯이 달려오는 쥬시를 안아주는데 그 너머로 이치마츠가 좀 쑥스러운지 머쓱한 얼굴로 다가옴. 그 순간 얼굴이 파아앗! 밝아져선 기쁨을 못감추는 얼굴로 그, 저기, 어떻게..! 종일반 아니시라고... 아니, 그러니까 싫다는게 아니라! 바, 반갑습니다! 하는거. 엄청난 반응에 이치마츠가 얼굴을 붉히며 그... 카라마츠씨가, 절.. 찾으시는것 같다고.. 그래서... 음.. 그러니까... 뭔가 말하자니 민망해서 점점 소리가 줄어듬. 사실 이치도 카라한테 첫눈에 반했었음. 그날 너무 좋은 분위기로 헤어져서 김칫국 마신 카라가 목욕 도중 쥬시한테 잇쨩 선생님이 엄마가 되면 어떨거같아? 이러는데 싫어! 선생님은 내 신부야! 이럼

이치마츠도 그날 이후 다른 선생님들한테 자기가 종일반 해주겠다고 말하는데 원장이 그거 보고는 아예 종일반 담당 하는건 어떻겠냐고 물음. 냉큼 하겠다고 함. 그래서 그날부턴 오후에 출근함.
이치마츠와 매일 만나니 카라마츠는 좋으면서도 순수한 의문이 생김. 분명 종일반 아니랬는데.. 해서 물어보니 종일반 담당이 됐대서 역시 이치마츠 선생님도 나에게 마음이 있는건가..! 하면서 좋아함. 그렇게 썸타는 도중 카라마츠는 이치마츠가 쥬시마츠와 노는 모습을 보며 이치마츠 선생님... 저도 쥬시마츠처럼 대해주시면 안될까요..? 하고 조심스레 말 꺼냈는데 이치가 기겁하면서 네...에에??? 이러니까 헉, 아, 그, 조크..였습니다! 하하하! 하고 왜 그런 소리를 했지 하고 속으로 자책하는데 조용히 있던 이치마츠가 빨개진 얼굴로 카, 카라마츠. 다음부터 이런 장난은 하면 안돼요. 하고 짐짓 엄한 느낌으로 말하는데 카라마츠 코피 쏟으며 쓰러짐.
그리고 어느날은 카라가 이치한테 자기도 쥬시마츠처럼 잇쨩이라고 불러도 되냐고 물어보는데 얼굴 빨개진 이치가 그, 그건.. 하고 대답 못하니 시무룩해지는데 그 모습에 둘만 있을 때는 불러도 된다고 말하는거. 항상 멋있게 각져있는 눈썹이 처지는거에 약한 이치마츠.

그리고 언젠가는 회사 외근 나갔다가 일찍 퇴근했는데 이치가 유치원 건물 뒤쪽에서 엄청 귀여운 얼굴로 고양이랑 놀고있는걸 발견함. 다시 한 번 반하는 카라마츠. 넋놓고 보고있는데 이치마츠가 고개 들다가 발견하고는 얼굴 붉히며 왜, 왜 말도 없이 보고있어요. 하는데 완전 홀린 얼굴로 이치마츠 선생님이 너무 귀여워서... 해서 이치마츠 얼굴 완전 펑 터져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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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마님
2017. 1. 9. 01:57 24/썰
카라마츠가 스마트폰을 사고난 후 톳티에게 배워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는 법을 배움. 선글라스라든가 패션에 관련된 카페에 가입함. 그러던 어느날 [잇쨩] 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을 알게됨. 카라마츠의 닉네임은 [카라마츠]. 카라마츠가 적는 글마다 꼬박꼬박 댓글을 달아주고 선글라스 인증샷에도 멋있다느니 잘어울린다느니 성의 있는 댓글을 달아줘서 조금씩 신경이 쓰임. 몇 없는 여자회원이기도 하지만 다른 글을 보면 아무리 조회수와 댓글이 많은 글을 봐도 잇쨩의 댓글은 없고, 자신의 글에만 달려있었기에! 카라마츠는 가련한 아기고양이를 또 한 명 홀렸다고 자책하던 중 댓글이 바로 몇 초 전에 달린걸 발견하고는 후후.. 카라마츠걸한테 LOVE를 좀 나눠줘볼까~? 하고는 1대1 채팅을 검. 몇 초 후 잇쨩에게서 답변이 옴.

-카라마츠걸즈~ 매 번 댓글을 달아줘서 고맙군.
-아, 앗. 카라마츠군! 아... 저기... 채팅을 걸어주실 줄은 몰랐어요
-하항~ 나의 팬에게 이정도 쯤이야!

이런식으로 시작된 채팅을 계속 이어나가던 도중 점점 마음을 트게 되고,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얘기도 꺼내게 됨. 이치마츠를 좋아하고 있는 자신을 응원해주고 안타까워 해주는 잇쨩에게 어느새 끌려버린 카라마츠. 이제 매일매일 잇쨩에게 답변이 오기만을 설레며 기다림. 그래, 이치마츠는 형제니까 이쪽이 정상인거지! 훗.. 잇쨩도 나를 좋.. 좋아하는것 같으니 이제 날을 잡아서 만나서 나의 LOVE를 담은 세레나데를 부르는거다! 그리고 고백을...
그러나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거절해오는 잇쨩. 카라마츠는 혹시 잇쨩이 날 싫어하게 된건가 고민하지만 만나는것만 제외하면 평소랑 같이 상냥하고 귀여움.

이렇게 제 좋을대로 망상하고 있는 카라마츠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이치마츠였던 것이다. 사실 잇쨩의 정체는 이치마츠였음. 카라마츠가 스마트폰을 맞추는걸 보고 자신도 같은 기종으로 맞추고, 몰래 카라마츠의 폰을 뒤져 알아낸 선글라스 동호회에 가입도 함.(패턴도 안걸었다며 멍청한 쿠소마츠라고 속으로 욕했다.) 그리고 여기선 카라마츠 보이인걸 들키지 않고 행동해도 돼! 하고는 다른 글은 볼것도 없이 카라마츠의 글에만 댓글을 달고 매일매일 들어옴. 그러던 어느날 카라마츠에게서 채팅이 걸려옴. 이치마츠는 완전 당황해서 답변하는데 그러다가 매일매일 채팅하게 됨. 그리고 카라마츠에게서 사랑고민이 들어옴. 동생을 좋아하고 있다며 괴로워하는 카라마츠를 보며 피눈물을 흘리며 응원의 말을 보내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어떻게 봐도 자신임. 밝아진 얼굴로 매일매일 고민상담도 해주고 응원도 해주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치마츠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는 카라마츠. 설마 이제 날 좋아하지 않는건가? 질린거야? 울고싶은 기분으로 채팅을 끄고는 잇쨩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인 카라마츠의 등을 퍽 참. 그리고 왜 이러냐는 카라마츠에게 은근슬쩍 요즘 즐거운것 같다든가 뭐 고민이 있냐든가 물어봄. 카라마츠는 갑자기 상냥해진(?) 이치마츠에게 쑥스러운듯이 웃으면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말함. 이치마츠는 콰광!! 소리가 들린것처럼 충격받음. 근데 카라마츠가 인터넷에서 알게된 앤데 잇쨩이라는 애라고 넘 귀엽고 사랑스럽다며... 천국으로 오르는 이치마츠. 그리고 상담정도야 해주겠다는 이치마츠에게 팟 하고 웃으며 잇쨩도 고양이를 좋아하는것 같은데 고양이에 대해서 알려달라고 말하고, 가끔씩 이치마츠가 고양이를 만나러 갈 때 따라나가기도 함. 그리고 잇쨩이 애교를 떤 날엔 잇쨩이 너무 귀엽다며 눈물을 줄줄 흘리기도 함. 카라마츠는 잇쨩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치마츠를 좋아했기도 하고 항상 자신에게 차갑던 이치마츠와 친해진 것 같아서 기쁨. 그러던 어느날. 이치마츠가 화장실을 가면서 폰을 놓고 갔는데 화면을 켜놓고 간것임. 근데 마침 잇쨩한테 라인을 보냈는데 이치마츠의 폰 화면에 라인 팝업창이 뜬것임. 카라가 응? 하고 보자 자신이 보낸 말이 적혀있는것. 잇쨩=이치마츠??? 하고 멘붕상태로 라인을 확인하는데 자신과 대화한 내역이 좌아악 뜨는거. 때마침 들리는 발소리에 냉큼 화면을 끄고 시침 뚝 뗌. 이치마츠가 오니까 움찔. 어이 쿠소마츠. 하고 말거니까 엄청 당황해선 말 더듬으면서 도망침. 그리고 2층에 올라가 차근차근 생각을 정리함. 잇쨩에게 이치마츠 얘기를 좀 빙 둘러서 설명했었는데 그게 이치마츠였고, 이치마츠한테 이치마츠가 좋다고... 벽에 머리를 퍽퍽퍽 박고 있는데 이치마츠가 문을 벌컥 염. 그리고 머리에서 피분수가 솟는걸 보며 뭐하는 짓이냐며 기겁해서 치료해주는데 이자식이 눈을 못마주침. 이치마츠가 설마.. 함.
...혹시 내 스마트폰, 봤어?
엄청 티나게 흠칫거리는 카라마츠의 모습에 눈치챔. 이치가 치료하던걸 멈추고 벌떡 일어남. 창문에 발을 걸치는 이치마츠를 보면서 기겁해서는 이이이이치마츠! 지금 뭐하는건가! 하고 외치는데 이치마츠가 카라군. 잇쨩은 갑니다. 이러고 뛰어내리려함. 카라마츠 얼굴 새파래져선 벌떡 일어나 이치마츠의 허리를 꽉 끌어안고는 안돼!! 하는데 이거 놔! 죽을거야!! 하는 실랑이를 반복하다 지친 이치마츠가 끌려내려옴. 바닥에 늘어진 이치마츠에게 카라마츠가 진지한 얼굴로 좋아한다고 고백함. 그리고 사귀게 됨.
사귀기 시작한 후부터 이치마츠는 둘만 있을 땐 잇쨩모드로 변해서 잔뜩 알콩달콩함. 카라마츠 니쨩♡ 이라고 불러주면 카라마츠는 좋아죽으며 잔뜩 끌어안고 키스를 퍼부어줌.
그러다 둘이 들러붙어서 하하호호하는 모습을 토도마츠가 발견하고는 사진을 찰칵 찍음. 그리고 후다다닥 뛰쳐내려가며 다들!!! 이거봐!!!! 이치마츠형이랑 카라마츠형이!!!!!!
으아아아악!!! 죽여버린다 톳티!!!! 이치마츠 완전 무서운 얼굴로 쫓아내려가는데 이미 모두한테 다 들킴. 그러나 엄마는 개방적임. 아빠랑 쵸로마츠랑 토도마츠만 츳코미를 거는데 최강자인 엄마가 아무렇지 않아서 가족 내에서 인정받은 사이가 되고. 이제 평소에도 카라이치가 되어서 밥먹을 때도 맞은편이 아닌 카라마츠 다리 위에 앉아서 잇쨩 아~♡ 앙~♡ 하고 받아먹고, 카라마츠 니짱도 앙~♡ 앙~♡ 마이 하~니가 먹여주니까 100배는 딜리셔스하군~ 하하하하 호호호호

토도마츠는 후회했다.
그 날 집에 일찍 돌아온것을.
방으로 들어간 것을.
사진을 찍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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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마님
2017. 1. 9.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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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9. 01:55 24/글
카라마츠와 이치마츠의 마음이 서로 통하게 된 후의 일이다. 어렵게 일을 구해 몇 개월동안 꼬박 돈을 모은 후 조그만 방을 얻어 둘만의 신혼집을 얻었다. 휑하게 빈 집을 보면서 둘은 이제부터 맞춰갈 자신들의 앞날을 떠올리며 손을 맞잡고 행복하게 웃었다. 제일 먼저 이불과 조그만 밥상을 사고, 각각 고양이와 호랑이 모양의 컵과 한 세트의 칫솔도 샀다. 한동안은 즉석식품을 먹거나 외식을 하면서 지냈지만 가재도구들이 점점 갖춰지자 슬슬 직접 요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카라마츠는 손재주가 좋아 어머니 마츠요를 도우며 배운 요리솜씨가 꽤나 좋아서 이치마츠를 위해 요리를 해주겠다며 자신만만히 웃었다. 그런 카라마츠를 보며 이치마츠는 안절부절한 모습으로 자신도 돕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였다.

-

"...브라더. 으음~ 조금.. 쉬는게 어떤가? 많이 지쳐보이는군."

"...미안."

"아, 아니! 방해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 다칠 수도 있으니까..."

평소보다도 축 처진 이치마츠를 바라보며 카라마츠가 허둥대며 달랬다. 입을 꾹 다물고 침묵하던 이치마츠가 느릿하게 대답했다.

"...알았어."

"그럼 거실에서..."

"디저트."

"아! 그래. 이 집에서 직접 만든 요리를 처음으로 먹는 날이니 디저트도 준비해야겠지. 뭐가 먹고싶은가? 허니-"

"...내가 할게."

"으응~? 디저트 만들줄 아는가?"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말에 이치마츠가 고개를 숙여 새빨개진 얼굴을 감춘채 말을 잇는다.

"...그..러니까, 내가, 직접... 디저트가... 되겠다구..."

"...?"

의아한 얼굴로 갸웃거리던 카라마츠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부릅뜬 눈으로 이치마츠를 바라보던 카라마츠가 이치마츠의 두 팔을 붙잡고는 이글거리는 눈으로 이치마츠를 응시했다.

"카..카라마츠..?"

"메인요리로 먹고싶은데... 안될까?"

부들부들 떨면서 카라마츠를 바라보던 이치마츠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시선을 옆으로 돌리고 마주보지 못하는 이치마츠의 뺨을 부드럽게 감싸며 입술을 가져다댔다. 관리를 잘 하지 않는 까칠한 입술에 부드러운 입술이 닿자 이치마츠는 조금 부끄러워졌다. 자연스럽게 목에 팔을 두르고 몸을 밀착했다. 고개를 틀어 혀를 핥자 그에 응하듯 마주 핥아와 으응 응 하고 콧소리를 내며 재촉하는듯한 소리를 내자 허리를 감싸던 손이 스윽 아래로 내려와 엉덩이를 주물럭거렸다. 몸을 움찔하고 품을 파고들자 혀를 한번 쪼옥 빨아들이더니 입을 떼었다.

"달콤한 스위ㅡ츠다. 이치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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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마님
2017. 1. 9. 01:54 24/썰
히라카라한테 작업걸고 매달리는 돈이치. 히라는 메말라서는 거절하기 바쁨. 일하는데 방해되고 짜증나던 어느날 히라가 해고당해버림. 근데 돈이치가 어? 잘됐네! 이렇게 된거 내가 먹여살려줄테니까 같이 살자! 이러는거. 머리가 쇼트돼서 고개 끄덕이고 끌려감.
그리고 돈이치가 씻겨주는데도 가만히 있고 밥 먹여주는것도 가만히 받아먹고 침대에서 섹스할랬는데 골아떨어짐. 돈이치는 뭐 이제 언제든 할 수 있겠지^^! 하고는 옆에 누워서 같이 잠듬. 그리고 20시간을 내리 자고 히라가 일어남.
밥 시켜서 침실로 가져오게 한 돈이치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히라한테 말검. 항상 퀭하더니 역시 일을 안하니까 보기좋네! 진작 그만두지 그랬어 내가 먹여살려준다고...나불거리는 돈을 바라보던 히라가 처음으로 웃음을 지음.
훗... 일에 찌든 모습인데도 마피아마저 반해버린 오레... 얼마나 길ㅡ트 가이란 말인가. 앞으로 나를 먹여살려주었으면 한다! 마이 허니ㅡ 하고 이따이한 얼굴로 바라보는 카라마츠를 멍하게 바라보던 돈이치가 활짝 웃으면서 갓티나~♡♡♡ 드디어 내 마음을 받아주기로 한거야??? 이럼서 와락 끌어안고 부비적거림. 잠시 안겨서 이따이 대사를 치던 카라가 배에서 꼬르륵소리가 나서 밥 마저 먹자고 함. 그리고 카라아게는 없는가? 이래서 돈이 당장 만들어오라 시키고 갓튀긴 카라아게가 대령됨.
맛있어보이는 카라아게를 베어문 카라마츠가 세계 최고로 행복해보이는 표정을 지음. 으으으으으ㅡ으으응~~!! 맛있어♡♡♡♡♡♡ 그리고 밥을 다 먹어치움. 그리고 입을 헤벌레 벌리고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돈한테 달링. 후식은 배가 좋겠군. 이럼.
그렇게 배도 맛있게 먹어치우고... 침대에 드러누워 통통해진 배를 쓰다듬는 카라마츠 옆에 슬그머니 누운 돈이치..  카라가 돈이치쪽으로 몸을 돌리더니 부드럽게 웃음. 정말 맛있었다제? 앞으로 잘 부탁한다. 마이 허니♡ 이래서 돈이치 흐믈흐믈해짐.
히라는 결국 카라마츠가 일에 찌들어 변한것이므로... 몸과 정신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카라마츠로 돌아올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카라는 돈이치한테 부양당하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색수도 마니 했따. DT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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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마님
2017. 1. 9. 01:51 24/썰
리본이치는 태어났을 때 너무 약해서 15살 생일이 될 때까지 여자옷을 입고 살아야한다고 했음. 리본이치가 어릴 때 고양이를 쫓아간 뒷산에서 콧물 질질 흘리는 못난이 꼬마를 만남. 텐구가 산다고 퍼진 산에 들어와서 무서워하고 있었던 터라 이치마츠는 안심이 됨. 여자를 처음보는 카라는 분홍색 옷에 리본을 단 이치마츠한테 반해서 넋놓고 빤히 바라보다가 예쁘다~고 말함. 이치는 친구라고는 고양이밖에 없어서 자기보다 조그만 카라가 싫지 않음. 헤어지기를 아쉬워하고있는데 카라가 내일도 여기 올게! 해서 이치가 눈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다 생긋 웃으며 작게 응. 함.
다음날 이치는 카라 주려구 과자를 몇 개 챙겨서 집을 나옴. 만났던 장소에 가보니 카라가 기다리고 있음. 이치마츠~!! 하면서 손 붕붕 흔드는거 보고 웃으며 다가감. 그리구 과자 꺼내주고 같이 먹으면서 놈.
보통 이치가 카라한테 얘기를 해주고 카라는 듣는 식이었는데 옛날이야기같은걸 해줌. 그리고 공주님은 굉장히 예쁘단 얘기를 하는데 카라가 그 때부터 이치마츠를 공주님이라고 부름.
카라는 만날 때마다 이치한테 예쁘다고 했는데 이치가 입은 옷도 신기하게 바라봤음. 특히 리본을 굉장히 좋아했음. 자기 사는데는 이런거 없다면서. 그래서 이치가 카라한테 자기 리본을 줌. 난 많이 있으니까 너 준다고. 카라가 헤헤 웃으면서 리본 품에 집어넣고 조그만 거울을 꺼내줌. 아버지한테 받은건데 공주님한테 주고싶다고...
그렇게 한동안 매일 만나서 노는데 어느날부터 카라마츠가 안보임. 분명 오늘도 온다고 했는데.. 하고 밤늦게까지 기다려도 안옴. 그날 부모님께 혼나고 한동안 외출금지 당함. 탈출시도 해보지만 매번 실패하고 얌전히 지내다 외출금지 풀린 날부터 매일 나가보지만 역시 안옴. 말도 없이 안와서 화도 나고, 무슨일 있는건가 걱정도 되고, 혹시 자기가 싫어진건지 불안해짐. 그리고 6년이 흘러 이치마츠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날이 옴. 16살이 돼서 이제 여자옷을 입을 필요도 없어져서 남자옷을 입고 생활중이었음.
학교에선 선도부에 들어 모두의 공포의 대상이 된 이치는 어느날 너무 지쳐서 다 집어치우고싶어짐. 멍하게 하늘을 바라보다가 오랜만에 카라마츠와 만났던 산에 오름. 카라마츠가 준 거울은 그 후로도 항상 가지고 다녔음. 주머니에서 거울을 꺼낸 이치가 씁쓸한 얼굴로 바라보는데 나무 위에서 앗! 하는 소리가 들림. 흠칫 몸을 떤 이치가 누구야! 하고 소리지르며 고개를 들고 바라보는데 거기엔 검고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남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 이치마츠는 그 모습을 넋놓고 바라보다가 날개? 하고는 퍼뜩 정신을 차림.
텐구..?
무서워져서 뒷걸음질 치는데 나뭇가지에서 살짝 뛰어내린 남자가 이치마츠의 앞으로 사뿐히 내려앉음. 그리고 이치마츠의 손을 잡아들고 거울을 확인함. 딱딱하게 굳은 이치는 온 신경을 곤두세운 채 남자의 행동만 살피고 있음. 거울을 바라보던 남자가 이치마츠의 마스크를 내리곤 코앞에서 빤히 바라봄. 그리고 곧 활짝 웃음.
공주님!
그 호칭에 이치가 옛날 일을 떠올림. 카..라마츠? 이치가 설마... 하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더니 보고싶었다. 공주님... 하고 끌어안음. 이치는 멋있게 자란 카라의 품에 안겨 심장이 쿵쾅거리고 뜀. 남자다워지고 싶어서 선도부에 들고 운동을 해도 근육이 생기지 않았건만 그 쪼끄맣던 모지리가 완전히 자신의 이상적인 남자가 되어 나타나다니. 솔직히 좀 부러워짐. 잠시후 이치를 놓아준 카라가 그 날 못와서 미안하다고 그럼. 이치가 준 리본을 들켜버려서 여자와 만나는건 금지라며 외출 금지를 당했다고. 이제는 언제든 만나러 올 수 있다며 감격어린 목소리로 말함. 이치마츠를 만나러 가는것을 허락받기 위해 열심히 수련해서 산에서 제법 높은 위치에 올라서 이제 자기를 막을 사람은 없다고함. 그리고 품에서 꼬질해진 리본을 꺼냄. 이걸 보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그러더니 다시 이치마츠를 바라보고는 그 옷은 뭐냐고 물어봄. 하얀색의 가쿠란. 그리고 이제는 바보가 아니게된 카라는 이치마츠가 여자가 아니라는것을 깨닫게 됨.(책에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등을 읽었다.) 이치마츠가 눈을 내리깔며 ...실망했어? 하고 물어봄. 카라는 아니! 하고 단호하게 대답하곤 이치마츠를 똑바로 바라봄. 남자든 여자든 이치마츠가 나의 공주님이라는 것은 변함 없다. 하고 말해서 이치마츠는 정말 오랜만에 눈물을 글썽임. 카라와 헤어진 후에는 감정을 지우려 노력했었기 때문에 분노나 짜증 외에 감정을 드러내는것은 정말 오랜만이었음. 카라는 아. 그러고보니 잘됐군. 함. 의아하게 바라보자 텐구의 영역에 여자는 들어올 수 없다고. 하지만 이치마츠는 남자니까 오히려 다행이라며 웃음. 자기가 여자가 아닌걸 신경도 안쓰고 오히려 다행이라는 그 모습에 이치마츠가 눈꼬리에 눈물을 매단채로 행복하게 웃음.
뭐야 그게.. 하하..
그 얼굴에 카라마츠의 얼굴이 빨개짐. 그리고 얘기를 나누다 주변이 어두워짐. 이치마츠가 가봐야된다고 하자 카라가 내일 또 만나자며 꼬옥 안아줌.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 등교한 이치마츠는 마스크를 꼈음에도 평소의 험악하고 음침한 분위기가 아님. 그리고 문득문득 온화한 미소를 지음. 같은 선도부의 쵸로마츠가 무슨 좋은일 있냐고 물어볼정도. 이치마츠가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다시 무표정하게 변함. 그리고 학교가 끝나면 매일 산으로 달려감.
카라마츠는 이치마츠를 항상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봤는데 조금 아쉽다고 했음. 어떤 옷이든 잘어울리지만 여자옷을 입은 모습을 못본다고 생각하니 아쉽다고... 이치마츠는 빨개진 얼굴로 시끄러! 했지만 카라를 위해 한번쯤 입어줄까 생각함.
그렇게 날이 흐르고 이치마츠는 점점 부드러운 분위기로 변함. 선도일을 할 때도 어지간한건 대충 넘겨주고. 하지만 이치마츠한테 당했던 무리들은 그 모습에 이치마츠를 노리려고 함. 이치마츠를 미행하는데 이치마츠는 집에들러 창고에서 그나마 제일 최근까지 입었던 옷을 꺼내어 입음. 어색하다고 느끼며 두근거리며 리본까지 골라 달고선 언제나처럼 산으로 감. 이치마츠의 여장을 본 무리들이 지들끼리 히죽대며 쫓아감. 무리들은 이치가 스스로 인적이 드문 곳으로 향하니 옳타쿠나! 하고 이치한테 접근함. 그리고 슬금슬금 다가가 이치를 포위함.
선도부장한테 이런 대단한 취미가 있는지는 몰랐는데~? 남자라도 만나러 가는거 아냐? 이렇게 입으니까 제법 귀여운데~? 이렇게 낄낄거리면서 다가감. 이치마츠는 너무 풀렸었다고 자책하며 슬슬 뒷걸음질침. 옷을 갈아입고 온터라 목검을 두고온것. 그리고 나무 뿌리에 걸려 땅에 주저앉아버림. 엉덩이의 통증에 신음하다 퍼뜩 고개를 드니 기분나쁜 얼굴을 한 무리들이 다가오고 있음. 앞으로 있을 일에 눈을 질끈 감는데 강한 바람이 불어옴. 그리고 웅성대는 소리에 눈을 뜨니 무리들이 겁먹은 얼굴을 하고있음. 시선을 따라가자 카라마츠가 처음 보는 무서운 얼굴로 무리들을 바라보고 있음. 살기를 줄줄 뿜으며 이치마츠에게 나쁘게 대했다간 평생 죽지도 못하게 고통을 줄거라고 말하는데 지키지 않았다간 분명 그렇게 될거라는 생각이 무리들의 마음속에 각인됨. 그리고 덜덜 떨면서 도망침. 다들 떠난 후 카라마츠가 주저앉아있는 이치마츠에게로 다가감. 이치마츠는 몸을 떨고 있었는데 평소의 얼굴로 걱정스레 자신을 안아올려 세우는 카라마츠의 모습에 안심해서는 품에 안겨 훌쩍거림. 이치마츠의 울음이 잦아들자 카라마츠가 이치마츠를 떼어내고 빨개진 눈에 쪽쪽 입을 맞춤. 그리고 언제나처럼 사랑스레 바라봄.
날 위해 입고 와준건가?
이치마츠는 그제야 자기가 여자옷을 입고있단걸 깨닫고 얼굴을 붉힘. 그, 그런게..! 그.... 입을 우물거리며 눈길을 피함. 카라마츠는 이치마츠가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어 이치마츠를 와락 품에 안고 뱅글뱅글 돔. 맑게 울리는 웃음소리에 이치마츠가 부끄러워하다 곧 배시시 웃음.
그날밤 걱정에 잠도 제대로 못이루고 불안함에 휩싸인채 학교에 갔지만 무리들은 이치마츠와 눈만 마주쳐도 피함. 이 마을에서 텐구란 인 외의 존재는 성스럽고 두려운 존재였기 때문인데, 이치마츠가 텐구의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임.
덜덜 떨면서 도망치는 뒷모습을 보며 이치마츠가 웃었다. 오늘 만나면 키스라도 퍼부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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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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